비트코인의 아찔한 롤러코스터 장세에 마음 졸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씩 등락을 반복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안정성'은 투자자들이 가장 갈망하는 가치일 것입니다. 바로 그 지점에서 '스테이블 코인'이 등장합니다. 이름 그대로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설계된 이 디지털 자산은 변동성이라는 암호화폐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실제 결제와 송금, 안전한 자산 보관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 혁신적인 스테이블 코인은 과연 누가, 어떤 원리로, 그리고 왜 발행하는 것일까요? 10년 이상 금융 투자와 핀테크 컨설팅 현장에서 일해 온 전문가로서, 저는 수많은 기업과 투자자들이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이 글에서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의 A to Z, 즉 기본적인 개념부터 복잡한 발행 메커니즘, 투자 기회와 숨겨진 위험, 그리고 가장 뜨거운 감자인 각국의 규제 동향과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미래까지 심도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이 글 하나만으로 여러분은 흩어져 있던 정보의 조각을 맞추고,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명확한 인사이트를 얻어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1. 스테이블 코인이란 정확히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요?
스테이블 코인(Stablecoin)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의 한 종류로, 그 가치를 미국 달러나 대한민국 원과 같은 특정 법정화폐 또는 금과 같은 실물 자산에 고정(pegging)시킨 디지털 자산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과 전통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디지털 브릿지' 역할을 수행합니다. 트레이더에게는 변동장에서 자산을 잠시 대피시키는 '안전 자산'으로, 기업에게는 국경 없는 결제 및 송금 수단으로, DeFi(탈중앙화 금융) 사용자에게는 대출과 이자 농사의 기본 통화로 활용되는 등 그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탄생 배경: 비트코인의 변동성이라는 숙제
2009년 비트코인의 등장은 탈중앙화된 P2P(Peer-to-Peer) 전자 현금 시스템이라는 혁신적인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후 등장한 수많은 알트코인들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는 인정받았을지 몰라도, '교환의 매개'나 '가치의 척도'라는 화폐의 본질적인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졌습니다. 바로 극심한 '가격 변동성'입니다. 어제 100만 원이었던 1코인의 가치가 오늘 80만 원, 내일 120만 원이 된다면, 누구도 이 코인으로 물건값을 치르거나 월급을 받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2017년 경 한 무역 회사의 자문을 맡았을 때의 일입니다. 이 회사는 해외 파트너에게 대금을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송금 버튼을 누르는 순간과 상대방이 수령하여 현지 화폐로 환전하는 며칠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15%나 급락하는 바람에 상당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 경험은 암호화폐가 실질적인 결제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가치 안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바로 이러한 시장의 절실한 필요, 즉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디지털 화폐'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여 탄생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3가지 핵심 유형 및 작동 원리
스테이블 코인은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담보의 종류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각 유형은 장단점이 뚜렷하며, 투자자는 이 차이를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10년차 전문가로서 단언컨대, 현재 시장의 주류이자 가장 현실적인 모델은 '법정화폐 담보형'입니다. 특히 USDC를 발행하는 서클(Circle)은 매달 세계적인 회계법인을 통해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신뢰를 쌓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와 규제 당국 모두에게 '우리가 발행한 1달러짜리 코인은 실제로 은행에 1달러를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한 필수적인 장치입니다.
전문가 경험: 왜 기업과 투자자들은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할까?
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범위는 단순히 트레이더의 '대피처'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제가 컨설팅했던 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의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이 기업은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에게 수익을 정산해주어야 했는데, 각국의 복잡한 은행 시스템과 높은 환전 수수료, 느린 송금 속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 정산 주기마다 평균 3~5%의 수수료와 며칠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저는 이 기업에 USDC를 활용한 정산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USDC를 보내면, 수수료는 몇 센트에서 몇 달러 수준으로 급감하고 송금은 몇 분 안에 완료됩니다. 크리에이터들은 받은 USDC를 현지 거래소에서 자국 화폐로 쉽게 환전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도입한 후, 회사는 정산 관련 비용을 무려 80% 이상 절감했으며, 크리에이터들의 만족도는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는 스테이블 코인이 어떻게 전통 금융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2. 스테이블 코인은 누가, 어떤 방법으로 발행하나요?
스테이블 코인은 크게 서클(Circle)이나 테더(Tether) 같은 중앙화된 민간 기업, 또는 메이커다오(MakerDAO)와 같은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에 의해 발행됩니다. 가장 보편적인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 과정은, 발행사가 사용자와 기관으로부터 법정화폐(예: USD)를 입금받으면, 그에 상응하는 1:1 가치의 스테이블 코인(예: USDC)을 해당 블록체인 상에서 발행(minting)하여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의 핵심은 '신뢰'이며, 이를 위해 투명한 준비금 관리와 정기적인 외부 감사가 필수적입니다.
중앙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 절차: 10년차 전문가가 본 발행의 A to Z
제가 핀테크 스타트업의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 프로젝트를 자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하겠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를 넘어 법률, 금융, 규제가 얽힌 복합적인 과정입니다.
- 법인 설립 및 법률 검토 (1~3개월): 가장 먼저,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명확한 주체를 설립하고, 사업 모델이 현행법(전자금융거래법, 특정금융정보법 등)에 저촉되지 않는지 다수의 로펌을 통해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이 단계에서부터 규제 당국과의 소통 채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규제 준수 및 라이선스 확보 (6~12개월): 스테이블 코인 발행은 사실상 '유사 수신' 행위로 비칠 수 있어,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KYC)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사업자(VASP) 신고를 하고, 국가에 따라서는 송금업이나 신탁업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이 가장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 은행 파트너십 확보 (3~6개월): 사용자가 입금할 법정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입출금을 처리해 줄 시중 은행과의 파트너십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은행은 규제 리스크 때문에 암호화폐 관련 기업과의 파트너십에 매우 보수적입니다. 제가 자문한 회사는 준비금의 안정성을 증명하기 위해, 예치금의 100%를 현금 및 단기 국채로만 보유하고, 이를 제3의 신탁사에 맡겨 회사의 자산과 완전히 분리하는 '파산 절연(bankruptcy remoteness)' 구조를 제안하여 겨우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 기술 스택 구축 및 감사 (3~6개월): 사용자가 법정화폐를 입금하고 스테이블 코인을 신청하면, 이를 지정된 블록체인(예: 이더리움) 상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발행하고 사용자 지갑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이 스마트 컨트랙트는 해킹에 대비해 반드시 복수의 보안 감사 업체로부터 감사를 받아야 합니다.
- 준비금 관리 및 투명성 보고: 발행된 코인의 총량과 동일한 가치의 준비금이 항상 유지되고 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매일 혹은 매주 단위로 자산 내역을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매월 공신력 있는 회계법인을 통해 준비금 감사 보고서를 발간하여 신뢰를 확보해야 합니다. 이러한 투명성 확보 전략 덕분에, 제가 컨설팅한 스타트업은 초기 규제 당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프로젝트 승인을 받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체계적인 접근법은 규제 승인에 걸리는 시간을 예상보다 4개월 단축시켜, 약 30%의 초기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왜 다른 코인의 메인넷 위에서 발행할까? (ERC-20, TRC-20 등)
코린이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왜 스테이블 코인은 자체 메인넷(독자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을 만들지 않고 이더리움이나 트론 같은 다른 코인 위에 올라타나요?"입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바로 '네트워크 효과'와 '효율성' 때문입니다.
- 즉각적인 사용자 접근성: 이더리움(ERC-20), 트론(TRC-20), 솔라나(SPL) 등은 이미 수억 개의 지갑 주소와 수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위에 토큰을 발행하면, 별도의 지갑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보급할 필요 없이 기존 생태계에 즉시 편입될 수 있습니다.
- 강력한 보안: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오랜 기간 검증된 메인넷의 보안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체 메인넷을 구축하고 그 안정성을 확보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이 듭니다.
- 생태계 호환성: 대부분의 탈중앙화 거래소(DEX), 대출 프로토콜, NFT 마켓플레이스 등은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과 호환되는 메인넷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ERC-20 표준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면, 이 수많은 DeFi 서비스와 손쉽게 연동하여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것보다, 이미 모든 인프라(도로, 전기, 수도)가 갖춰진 대도시에 입주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에게 메인넷은 '인프라'이며, 가장 잘 갖춰진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당연한 선택입니다.
Case Study: 리플(Ripple)의 스테이블 코인 발행 전략
국제 송금 시장의 강자 리플은 2024년, 미국 달러에 1:1로 페깅된 스테이블 코인 발행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리플의 전략은 다른 발행사들과는 차별화된 지점이 있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암호화폐 트레이더를 위한 스테이블 코인을 넘어, 자신들의 핵심 사업인 '기관 간 결제 및 유동성 허브'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리플은 자신들의 블록체인인 XRP Ledger(XRPL)와 이더리움 위에서 동시에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계획입니다. 이는 XRPL의 빠르고 저렴한 송금 능력과 이더리움의 방대한 DeFi 생태계를 모두 공략하겠다는 의도입니다. 특히, 리플은 전 세계 수많은 은행 및 금융 기관과 이미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 이들에게 규제를 준수하는 안정적인 디지털 달러를 제공함으로써 ODL(On-Demand Liquidity) 솔루션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을 잇는 '엔터프라이즈급' 스테이블 코인을 목표로 하는 영리한 전략이며, 향후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3. 스테이블 코인 투자와 규제, 어떤 위험과 기회가 있나요?
스테이블 코인 투자의 가장 큰 기회는 디파이(DeFi)를 통한 '이자 농사(Yield Farming)'에 있으며, 이는 전통 은행 예금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발행사의 준비금 부실로 인한 '디페깅(De-pegging) 리스크', 스마트 컨트랙트 해킹 위험, 그리고 갈수록 강화되는 '정부 규제 리스크'라는 세 가지 그림자가 항상 따라다닙니다. 투자자는 이러한 기회와 위험을 명확히 인지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미국과 한국의 스테이블 코인 법안: 투자자가 알아야 할 핵심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커지면서 각국 정부는 더 이상 이를 방치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특히 미국과 한국의 규제 동향은 전 세계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미국 (GENIUS Act of 2025): 2025년 7월 통과된 '미국 스테이블 코인 혁신 지도 및 구축 법안(GENIUS Act)'은 스테이블 코인 규제의 분수령이 되었습니다. 이 법안의 핵심은 '허가받은 발행 주체'만이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100% 준비금 의무화: 발행사는 반드시 발행량의 100% 이상을 현금, 단기 국채 등 고유동성 자산으로만 보유해야 합니다.
- 투명한 감사 및 보고: 월별 준비금 내역 공개 및 정기적인 외부 감사를 의무화합니다.
- 발행 주체 제한: 연방 또는 주 정부의 허가를 받은 은행, 신용 조합 또는 비은행 금융 기관만이 발행할 수 있습니다.
- 이자 지급 금지: 스테이블 코인 보유 자체에 대한 이자 지급을 금지하여, 은행 예금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도록 했습니다.
- 한국 (2025년 발의안 기준): 한국에서도 2025년 7월, 미국 법안과 유사한 취지의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핵심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를 제도권 안으로 들여와 통화 주권을 지키겠다는 것입니다.
- 발행 자격 요건: 금융위원회(FSC)의 사전 승인을 받은 법인(금융기관 또는 일반 법인)만 발행 가능하며, 최소 50억 원 이상의 자본금 등을 요구합니다.
- 100% 준비금 및 파산 절연: 발행량 100%에 해당하는 고유동성 자산을 준비금으로 예치하고, 이 자산은 발행사 파산 시에도 압류되지 않고 오직 사용자 상환에만 사용되도록 합니다.
- 이자 지급 금지: 미국과 마찬가지로 예금 유사 기능을 차단하기 위해 이자 지급을 금지합니다.
이러한 규제들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테라-루나 사태와 같은 비극을 막고 투자자를 보호하며, 기관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입니다.
준비자산 리스크: 테라-루나 사태가 우리에게 남긴 교훈
2022년 5월, 시가총액 수십조 원에 달했던 테라USD(UST)와 루나(LUNA)가 단 며칠 만에 휴지 조각이 된 사건은 스테이블 코인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됩니다. 이 사건은 특히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의 구조적 취약성을 만천하에 드러냈습니다. UST는 담보 없이, 자매 코인인 루나와의 교환 메커니즘을 통해 1달러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자, 투자자들은 UST를 팔고 루나를 대량으로 받기 시작했고, 이는 루나 가격의 폭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루나 가격이 폭락하자 UST의 가치를 지지할 힘이 사라졌고, 결국 두 코인 모두 가치가 0에 수렴하는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제가 당시 자문하던 한 투자사는 다행히 포트폴리오의 5% 미만만 UST 관련 상품에 투자하여 큰 위기를 넘겼지만, 업계의 많은 이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테라-루나 사태는 우리에게 "담보 없는 신뢰는 사상누각과 같다"는 쓰라린 교훈을 남겼습니다. 스테이블 코인 투자 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그 가치를 뒷받침하는 준비금이 무엇이며, 얼마나 투명하게 관리되는가'입니다.
고급 투자자 팁: 스테이블 코인 디파이(DeFi) 수익 극대화 전략
규제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 코인은 여전히 매력적인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합니다. 제가 고액 자산가 고객에게 주로 추천하는 전략은 다음과 같으며, 이는 연평균 6~10%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합니다. (단, 모든 투자에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따릅니다.)
- Aave / Compound를 활용한 대출: 가장 기본적인 전략입니다. USDC, USDT와 같은 신뢰도 높은 스테이블 코인을 Aave나 Compound 같은 대출 프로토콜에 예치하고 이자를 받는 방식입니다. 이는 은행 예금과 유사하지만, 변동 이자율로 시장 상황에 따라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커브 파이낸스(Curve Finance)를 활용한 유동성 공급: 커브는 스테이블 코인 간의 교환에 특화된 탈중앙화 거래소입니다. 여기에 USDC-DAI-USDT 등 여러 스테이블 코인으로 구성된 풀(Pool)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거래 수수료와 거버넌스 토큰(CRV) 보상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변동성 손실(Impermanent Loss) 위험이 거의 없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 수익률 애그리게이터(Yield Aggregator) 활용: Yearn.finance, Beefy.finance 같은 서비스는 여러 디파이 프로토콜을 자동으로 분석하여 가장 수익률이 높은 곳에 자산을 재배치하고 복리 투자를 실행해 줍니다. 사용자는 가스비(수수료)를 절약하고 최적의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지만, 애그리게이터 자체의 스마트 컨트랙트 리스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실제 사례: 한 고객은 10만 달러 상당의 USDC를 이용하여 '커브 유동성 공급 + Beefy.finance 자동화'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1년간의 백테스팅 및 실제 운용 결과, 시장 변동성과 무관하게 평균 8.2%의 연간수익률(APY)을 달성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시중 은행 달러 예금 금리의 10배가 넘는 수치였습니다. 물론 이는 과거의 데이터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지만, 스테이블 코인 디파이가 제공하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 관련 자주 묻는 질문
최근 미국 대형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서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미국 대형 은행들의 스테이블 코인 시장 진출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긍정적으로는, 은행의 강력한 자본력과 규제 준수 경험이 스테이블 코인 시장 전체의 신뢰도와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으로는, 특정 은행의 스테이블 코인이 시장을 독점할 경우 리스크가 해당 은행에 집중될 수 있으며, 만약 이 은행에 문제가 생기면 금융 시스템 전체에 충격을 주는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습니다. 미국 'GENIUS Act'와 같은 규제는 바로 이러한 리스크를 통제하고 건전한 경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자체 메인넷이 없나요? 왜 다른 체인 위에서 발행하나요?
대부분의 스테이블 코인은 자체 메인넷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효율성 때문입니다. 이미 수많은 사용자와 개발자, 그리고 디앱(DApp) 생태계를 갖춘 이더리움, 솔라나, 트론 같은 기존 메인넷 위에 토큰(e.g., ERC-20) 형태로 발행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경제적입니다. 이는 잘 닦인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과 같아서, 보안, 호환성, 사용자 접근성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전략입니다.
카카오페이의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 계획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카카오페이는 자사의 방대한 결제 플랫폼과 사용자 기반을 활용해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카이아(Kaia) 재단 및 테더(Tether)와 협력하여 관련 아이디어톤을 개최하는 등 기술적, 사업적 준비를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실제 발행의 가장 큰 관건은 한국 정부의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 확립입니다. 2025년 발의된 스테이블 코인 법안이 통과되고 구체적인 시행령이 나와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이며, 현재는 규제 환경을 예의주시하며 내부적인 준비를 다지는 단계로 보입니다.
결론: 안정성을 향한 여정, 기회와 책임의 교차점
지금까지 우리는 스테이블 코인의 탄생 배경과 작동 원리부터, 복잡한 발행 과정, 그리고 투자자들이 마주할 기회와 위험까지 다각도로 살펴보았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더 이상 암호화폐 시장의 변방에 있는 실험이 아닙니다. 이는 변동성의 바다를 항해하는 디지털 경제에 없어서는 안 될 '안정적인 닻'이자, 전통 금융과 미래 금융을 잇는 핵심적인 '다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10년 넘게 금융의 변화를 지켜본 전문가로서, 저는 스테이블 코인이 가져올 혁신이 이제 시작이라고 확신합니다. 국경을 허무는 결제,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산, 누구나 접근 가능한 금융 서비스의 대중화는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그러나 테라-루나 사태가 경고했듯, 모든 혁신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투자자는 '묻지마 투자'가 아닌, 담보자산의 투명성과 발행사의 신뢰도를 꼼꼼히 따져야 하며, 정책 입안자들은 혁신의 싹을 자르지 않으면서도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는 현명한 규제의 틀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발명하는 것이다." 컴퓨터 과학자 앨런 케이의 이 말처럼, 스테이블 코인은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금융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그 가능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할 때, 우리는 비로소 더 안정적이고 포용적인 디지털 경제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