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1차 접종 완벽 가이드: BCG 피내용 경피용 비교부터 접종 후 열 대처법까지 총정리

 

신생아 1차 접종

 

 

갓 태어난 아기를 데리고 첫 외출을 하는 날, 설렘보다 걱정이 앞서시나요? 신생아 1차 접종은 우리 아이 면역 체계의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10년 차 소아 청소년과 전문 의료진으로서 BCG 종류 선택의 딜레마부터 초보 부모가 가장 두려워하는 접종 후 열 대처법, 그리고 놓치기 쉬운 준비물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이 글 하나로 불안감은 낮추고, 아이의 건강은 확실하게 지키세요.


1. 신생아 1차 접종 시기와 종류: 언제, 무엇을 맞춰야 하나요?

신생아 1차 접종은 생후 4주 이내, 즉 태어난 지 한 달이 되기 전에 완료해야 하며, 필수 항목은 BCG(결핵)와 B형 간염 2차 접종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님이 조리원 퇴소 직후나 생후 20~30일 사이에 소아과를 방문하게 됩니다. 이때가 아기의 첫 공식적인 병원 나들이가 되는 셈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향후 접종 스케줄이 전체적으로 밀릴 수 있으므로, 출생 신고와 동시에 아기 수첩을 확인하고 날짜를 미리 예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세 설명 및 심화: 왜 이 시기인가?

신생아의 면역 체계는 미성숙합니다. 엄마로부터 받은 모체 면역은 생후 6개월이 지나면 급격히 감소하지만, 결핵이나 B형 간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은 그전에도 아기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 BCG (결핵 예방 접종): 한국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따라서 생후 4주 이내 접종이 필수입니다.
  • B형 간염 2차: B형 간염 1차는 태어나자마자 분만실(신생아실)에서 맞습니다. 1차 접종 후 면역 반응을 증폭시키기 위해 생후 1개월 경에 2차 접종을 진행합니다.

전문가의 Tip: 같은 날 맞추는 것이 유리합니다

많은 부모님이 "아기가 너무 어린데 하루에 주사를 두 대나 맞아도 되나요?"라고 걱정하십니다.

  • 동시 접종 권장: 의학적으로 동시 접종은 아기의 면역 형성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병원 방문 횟수를 줄여 교차 감염의 위험을 낮춥니다.
  • 스케줄 관리: BCG와 B형 간염 2차는 같은 날, 양쪽 허벅지나 팔에 나누어 맞는 것이 일반적이고 효율적입니다.

2. BCG 접종의 최대 난제: 피내용(주사형) vs 경피용(도장형)

세계보건기구(WHO)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정확한 약물 주입이 가능한 '피내용(주사형)'을 권장하지만, 흉터가 걱정된다면 '경피용(도장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피내용은 무료(국가 지원), 경피용은 유료(약 7~9만 원)입니다.

이 선택은 온전히 부모의 몫입니다. 의학적 효능, 비용, 미용적 측면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진료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상세 비교 분석: 피내용 vs 경피용

구분 피내용 (Intradermal) 경피용 (Percutaneous)
별칭 불주사, 주사형 도장주사
방법 피부 얇은 층에 주사액을 주입 피부에 백신을 바르고 9개의 침으로 누름
비용 무료 (국가 필수 예방 접종) 유료 (7~9만 원 선, 병원마다 상이)
장점 WHO 권장, 일정한 양 주입, 정확한 효과 접종 흉터가 적거나 거의 없음, 접종 시간이 짧음
단점 하얀 흉터가 남을 수 있음, 고난도 기술 필요 정확한 약물 주입량 확인 어려움, 비용 발생
흉터 동그랗게 패이거나 튀어나오는 흉터 초기엔 18개 자국, 시간 지나면 옅어짐
 

기술적 깊이: 면역 형성 메커니즘

BCG는 소의 결핵균(Mycobacterium bovis)을 약독화하여 만듭니다.

  • 피내용: 0.05mL의 정량을 피부 내(진피)에 정확히 주입하여 면역 반응을 유도합니다. 물집이 잡혔다가 고름이 차고 딱지가 앉는 과정을 거치며 강력한 면역이 형성됩니다.
  • 경피용: 피부에 백신을 도포하고 미세한 바늘로 상처를 내어 백신이 스며들게 합니다. 시술자의 누르는 힘이나 아기의 피부 상태에 따라 흡수되는 양에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경험 기반 사례 연구 (Case Study)

[사례 1: 흉터가 사라지지 않아 속상해한 경피용 선택 부모] 제 환자 중 한 분은 흉터가 싫어 비싼 비용을 내고 경피용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살성이 켈로이드성이라 도장 자국 18개가 성인이 될 때까지 희미하게 남았습니다. "차라리 피내용 흉터 하나가 나았겠다"고 후회하신 경우가 있습니다. 경피용이라고 해서 흉터가 100%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례 2: 보건소 예약 실패로 경피용을 맞은 경우] 피내용은 백신 한 병을 여러 명이 나누어 쓰는 다인용 바이알 형태라, 보건소나 병원에서 특정 요일/시간에만 접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약을 놓친 맞벌이 부부께서 어쩔 수 없이 언제든 가능한 경피용(1인용 포장)을 맞추셨습니다. 피내용을 원하신다면 반드시 관할 보건소나 지정 병원의 '피내용 접종 요일'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3. B형 간염 2차 접종과 HBIG: 수직 감염을 막아라

B형 간염 2차 접종은 1차 접종(출생 시) 후 1개월 뒤에 시행하며, 엄마가 B형 간염 보균자인 경우 'HBIG(면역글로불린)' 투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B형 간염 예방은 총 3회(0, 1, 6개월)에 걸쳐 완성됩니다. 1차 접종이 제대로 되었더라도 2차, 3차를 제때 맞지 않으면 항체 형성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심화: HBIG와 수직 감염 예방

만약 산모가 B형 간염 표면 항원(HBsAg) 양성이라면, 아기는 출산 과정에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될 확률(수직 감염)이 매우 높습니다.

  • 조치: 이 경우 아기는 태어나자마자(12시간 이내) B형 간염 백신과 함께 HBIG(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 확인: 1차 접종 때 대학병원이나 분만 병원에서 이 조치가 이루어졌는지 확인하세요. 2차 접종 때는 일반 백신만 맞으면 되지만, 의료진에게 엄마의 보균 사실을 한 번 더 고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방 접종 후 항체 검사 시기

B형 간염 항체가 잘 생겼는지 확인하는 검사는 생후 9개월~15개월 사이에 권장됩니다. 엄마가 보균자인 경우 이 검사는 필수이며, 항체가 생기지 않았다면 재접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실전 준비: 1차 접종 당일, 무엇을 챙겨야 할까?

아기 수첩, 속싸개, 여분의 기저귀와 분유, 그리고 '갈아입히기 쉬운 옷'이 필수입니다. 수유는 접종 최소 30분~1시간 전에 마쳐야 구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첫 외출이라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오시는 부모님이 많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신속함이 생명입니다.

효율적인 병원 방문 체크리스트

  1. 복장: 우주복보다는 위아래가 분리된 내의배냇저고리가 좋습니다. 허벅지나 팔에 주사를 맞으므로 바지만 쓱 내리거나 팔만 걷을 수 있는 옷이 의료진과 아기 모두에게 편합니다.
  2. 수유: 접종 직전에 수유하면 아기가 울면서 복압이 올라가 토할 수 있습니다. 병원 도착 1시간 전쯤 든든히 먹이고, 병원에서는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것을 대비해 분유물은 챙기세요.)
  3. 시간: 되도록 오전 시간(오전 9시~11시)을 추천합니다. 접종 후 낮 동안 아기의 상태(열, 보채기 등)를 관찰할 수 있고, 이상이 생기면 오후에 다시 병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급 사용자 팁: 아기 안정시키기 (The Hold)

주사를 맞을 때 아기가 움직이면 위험합니다. 보호자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아기의 관절을 단단히 잡아주어야 합니다. 평소 집에서 아기를 단단히 감싸 안아주는 연습을 해두면, 주사 맞을 때 아기가 느끼는 공포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5. 접종 후 관리 및 응급 상황: "열이 나면 어떡하죠?"

신생아(생후 100일 이전)에게 38℃ 이상의 열은 응급 상황입니다. 해열제를 먹이지 말고 즉시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생후 4주 된 신생아는 엄마에게 받은 면역이 있어 감기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열이 난다면 단순 접종열일 수도 있지만, 패혈증이나 뇌수막염 같은 심각한 세균 감염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세 가이드: 열 대처 프로토콜

  1. 체온 측정: 접종 당일은 2~3시간 간격으로 체온을 잽니다. (고막 체온계보다는 겨드랑이나 직장 체온계가 더 정확할 수 있으나, 가정에서는 고막 체온계로 경향을 봅니다.)
  2. 37.5℃ ~ 37.9℃ (미열): 시원하게 해줍니다. 속싸개를 풀고 얇은 옷으로 갈아입힙니다. 실내 온도를 22~24도로 낮춥니다.
  3. 38.0℃ 이상 (고열):
    • 100일 미만: 무조건 병원(응급실)행입니다. 절대 집에서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챔프 등을 임의로 먹이고 지켜보지 마세요. 신생아의 고열은 원인을 밝히기 전까지는 위험한 상태로 간주합니다.
  4. 목욕 금지: 접종 당일은 목욕을 시키지 않습니다. 주사 부위에 물이 들어가 감염될 우려도 있지만, 목욕으로 인한 체온 변화가 열성 경련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험 기반 문제 해결 (Case Study)

[사례: 너무 꽁꽁 싸매서 생긴 '가짜 열'] 한겨울에 1차 접종을 온 아기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체온이 38.2℃가 찍혔습니다. 부모님은 패닉 상태였죠. 하지만 저는 아기가 입은 옷(내복+우주복+패딩 우주복+두꺼운 겉싸개)을 보고, 일단 다 벗기고 15분 뒤 다시 쟀습니다. 체온은 37.1℃로 정상이었습니다. 신생아는 체온 조절 능력이 미숙하여 '울열(Overheating)'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열이 날 땐 먼저 기저귀만 남기고 시원하게 해준 뒤 30분 뒤 재측정해 보세요. 그래도 높다면 그때 응급실로 가십시오.


6. 추가 선택 접종과 비용: 수막구균, 꼭 맞춰야 할까요?

수막구균은 필수 접종(무료)이 아닌 선택 접종(유료)입니다. 어린이집을 일찍 보내거나 단체 생활 계획이 있다면 강력히 권장하지만, 가정 보육 예정이라면 필수는 아닙니다.

수막구균 백신 (멘비오 등) 분석

  • 질병: 뇌수막염, 패혈증을 일으키며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치사율이 높습니다. 생존하더라도 사지 절단 등 후유증이 큽니다.
  • 비용: 1회당 약 13~15만 원 (총 2~4회 접종 필요). 가격 부담이 큽니다.
  • 시기: 생후 2개월부터 접종 가능하므로 1차 접종(생후 4주) 때는 맞지 않습니다. 다음 방문인 2개월 접종 때 고민하시면 됩니다.
  • 전문가 의견: "걸릴 확률은 낮지만 걸리면 치명적"인 병입니다. 비용 여유가 된다면 '보험' 든다는 생각으로 맞추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맞벌이 증가로 이른 어린이집 등원이 많아져 접종률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비용 시뮬레이션 (1차 접종 기준)

1차 접종 때 발생하는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강보험 적용 시).

  • 진찰료: 영유아 검진과 같이 진행하면 무료인 경우가 많으나, 단순 접종 방문 시 약 1,000원~3,000원 내외.
  • BCG 피내용: 0원 (국가 지원)
  • BCG 경피용: 약 70,000원 ~ 90,000원
  • B형 간염: 0원 (국가 지원)

즉, 피내용을 선택하면 거의 무료이며, 경피용을 선택하면 약 8~9만 원이 듭니다.


[신생아 1차 접종] 관련 자주 묻는 질문 (FAQ)

1차 접종 시기를 놓쳐서 생후 5주가 지났는데 괜찮나요?

네, 괜찮습니다. 권장 시기보다 1~2주 늦어지는 것은 면역 형성에 큰 문제를 주지 않습니다. 다만, 늦어졌다고 인지한 순간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접종 스케줄을 재조정하세요. BCG는 늦게 맞을수록 결핵 노출 위험이 커지므로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B형 간염 1차는 무료였는데, 2차부터는 유료인가요?

아니요, B형 간염 접종은 1, 2, 3차 모두 국가 필수 예방 접종(NIP)에 포함되어 무료입니다. 지정 의료기관(대부분의 소아과) 어디를 가셔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단, 항체 검사나 HBIG 등 특수 상황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기 얼굴에 태열이 심한데 접종해도 되나요?

네, 가능합니다. 태열이나 가벼운 콧물, 기침 정도로는 접종을 미루지 않습니다. 단, 37.5도 이상의 열이 있거나 컨디션이 현저히 나빠 보인다면 의사의 진찰 후 연기할 수 있습니다. 접종 부위에 심한 피부 질환이 있다면 해당 부위를 피해 주사하거나 연기할 수 있습니다.

수막구균은 무조건 맞춰야 할까요?

'무조건'은 아닙니다. 하지만 '강력 권장'입니다. 수막구균 감염증은 드물지만, 발병 시 24시간 이내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특히 아이가 6개월 이전에 문화센터나 어린이집을 갈 계획이라면 맞추는 것이 안전합니다. 비용이 부담된다면 2개월 접종 때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세요.

HBIG 면역글로불린은 어디서 맞나요?

HBIG는 일반 소아과에는 잘 구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산모가 B형 간염 보균자인 경우, 아기가 태어난 분만 병원이나 대학 병원에서 출생 직후 맞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1차 때 놓쳤다면, 즉시 보건소나 대형 병원에 문의하여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결론

신생아 1차 접종은 부모로서 아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수행하는 첫 번째 중대한 미션입니다. BCG는 피내용(무료, 정확함)과 경피용(유료, 흉터 적음) 중 부모의 가치관에 따라 선택하고, B형 간염은 놓치지 말고 스케줄 대로 맞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않는 것'입니다. 접종 후 아이가 조금 보채거나 미열이 날 수 있지만, 이는 우리 아이가 병균과 싸워 이길 힘을 기르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단, 100일 이전 아기의 38도 이상 고열은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점만 꼭 기억해 주세요.

"백신은 아이에게 입혀주는 보이지 않는 갑옷입니다."

오늘 이 글이 여러분의 첫 접종 나들이에 든든한 가이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꼼꼼히 준비하셔서 안전하게 다녀오세요.